캐논 인스픽S2 사용기

캐논 인스픽S2를 사용해봤습니다. 인스픽S2는 즉석카메라이자 사진인화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진을 찍고 즉석에서 인화가 되는 카메라 겸 포토프린터입니다.

캐논_인스픽S2_즉석카메라_인화기_인화지_세트_구성사진


디자인 및 휴대성

실물을 보지 못하고 배송받아 본 거라 궁금했는데, 받아보니 캐논 인스픽S2의 디자인이 참 예쁘네요. 프리즘 화이트 색상으로 은은한 빛깔이 도는 고급스러운 외관입니다. 크기는 121x80.3x22.5mm로, 무게는 188g입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무게가 마음에 듭니다. 다만 전자기기라 막 들고 다니기 주저되어 카메라 파우치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에 쓰던 디지털카메라 파우치에 넣어서 가지고 다녔습니다. 딱 맞는 전용 파우치가 있으면 좋겠어요.


충전식

배터리를 교환하는 방식이 아닌 충전식입니다. 다만 충전 케이블이 마이크로 5핀 타입이라 요즘 대부분의 기기에서 사용하는 C타입이 아닌 점이 아쉽습니다. C타입 케이블이었다면 휴대용 충전기 한 개만 가지고 다니면 될텐데, 이 기기를 위해 마이크로 5핀 케이블도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기기를 처음 받은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 충전이 되어 있어 시험 가동해볼 수 있었습니다.


인화지

제가 선택한 구성은 인스픽S2와 인화지 50매 세트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기본 구성에 인화지 10매가 포함되어 있어 총 60매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인화를 하는 제품이라서 잉크 충전이 필요할까 궁금했는데, 인화지 안에 잉크가 포함된 방식이라 카메라에 잉크를 충전할 필요는 없습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비슷한 원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화지 10장당 파란 종이가 한 장씩 들어있는데, 이 종이가 색감을 보정해준다고 합니다. 첫 장은 자동으로 버려지고 두 번째 장부터 사진이 인화되어 편리합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첫 한 장은 셔터를 눌러 버리고 다음 사진부터 인화가 되는데, 인스픽S2 카메라는 파란종이가 나오고 나서 기다리면 이어서 첫 사진이 인화됩니다. 그리고 인스픽 인화지는 뒷면을 떼어내면 스티커로 사용할 수 있어요. 원하는 곳에 붙일 수 있어서 특히 아이가 좋아하더라고요.


캐논_인스픽S2_카메라_구성품_충전케이블_설명서_인화지


즉석 인화

사진을 찍으면 즉석에서 사진을 인화합니다. 인화지가 들어있는 상태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인화되고, 인화지가 없는 경우에는 SD카드에 사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즉석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느낌입니다. 사진이 인화되는 시간은 1장에 약 50초 정도입니다. 생각보다 아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인화되는 중에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인화를 하다 보면 약간의 발열이 있으니 여러 장을 몰아서 인화하거나 뜨거운 곳에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사진 인화

카메라에서 직접 찍은 사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도 편집하고 인화할 수 있습니다. Canon Mini Print 앱을 사용해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데요. 앱에서 다양한 레이아웃으로 사진을 편집할 수 있고, 텍스트를 입력해 인쇄할 수도 있습니다. 2~4장 모아찍기도 가능하고, 재미있는 프레임 속에 합성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인화지 크기가 작아 2~4장 모아 인화하는 레이아웃은 너무 작게 인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수차례 사용해보니 스마트폰 사진을 인화한 것이 카메라로 바로 찍어 인화한 사진보다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꾸며야 하는 사진이 아니면 카메라로 찍어 바로 인화하는 편을 추천합니다.


후기

캐논 인스픽S2는 예쁜 디자인과 즉석 인화 기능, 그리고 다양한 편리한 기능을 갖춘 매력적인 제품이네요. 가볍고 휴대하기 쉬운 점도 큰 장점입니다. 인화된 사진의 화질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다양한 용도로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레트로 감성으로 인화된 사진을 모아 놓으면 예쁘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일상생활을 찍어도 좋고 소중한 물건을 찍어 놓아도 좋습니다. 여행지마다 한 장씩 찍어 모아놓으면 기분 좋았던 날들을 한 페이지에 모아서 볼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