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 유의할 사항

최근에 많은 투자자들이 월배당형 ETF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연 12~15%의 배당(분배금)을 준다는 커버드콜 ETF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OOO미국나스닥100+12%프리미엄"과 같은 이름의 ETF입니다. 경제 관련 인플루언서, 일명 핀플루언서들의 추천과 광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커버드콜 ETF는 무엇이고, 프리미엄의 뜻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정말 15%의 안정적인 수익을 줄 수 있는 상품일까요? 이 글에서 커버드콜 ETF의 구조에 대해 살펴보고,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0. 커버드콜 ETF란?

커버드콜의 기본 구조는 기초자산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해당 기초자산에 대한 콜옵션(매수 권리)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주식을 매수하면서 해당 A주식이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다른 투자자에게 파는 것입니다. 이 권리를 사고 파는 금액을 옵션 프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옵션프리미엄을 주고 이 권리를 구매한 측은 향후 A주식이 많이 오를 경우,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얻습니다. 만약 가격이 그만큼 오르지 않으면 그 권리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권리를 판 커버드콜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옵션프리미엄이라는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A주식의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일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반면, 주가가 많이 오를 경우 옵션에서 정해놓은 가격 이상으로는 이익을 얻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반대로 A주식의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그대로 손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위 내용을 "OOO미국나스닥100+12%프리미엄" ETF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1) 기초자산 매수

나스닥1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여, 이 지수를 구성하는 주식들을 보유하는 등의 포트폴리오를 구성, 매수합니다.

2) 콜옵션 판매

포트폴리오를 매수하는 동시에 나스닥100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콜옵션을 판매합니다. 이 콜옵션은 일정한 행사가격에서 나스닥100 지수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옵션 구매자에게 부여하는 계약입니다.

3) 프리미엄 수익

콜옵션을 판매하면서 받는 프리미엄(수수료)입니다. 이 프리미엄은 나스닥100지수가 상승하더라도 콜옵셤 행사가격을 초과하지 않는다면 ETF의 수익이 됩니다.

4) 월 분배금 지급

이렇게 얻은 프리미엄(수수료) 수익을 월간 분배금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지급합니다. 분배일 순자산가치의 연 12%, 즉 월 1%의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운용합니다.


Search for Covered Call ETF in search engines



1. 분배율은 운용사의 목표일 뿐

먼저, 커버드콜 ETF가 연 12%(월 1%) 배당을 준다는 광고 문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 문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확정된 수익률이라고 받아들이지만, 이는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일 뿐입니다. ETF 이름에 명시된 목표 분배율은 실제 투자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 월 1%의 배당이 지급되더라도, 그 금액은 분배기준일의 ETF 순자산가치(NAV)의 1%이지 내가 매수한 가격(투자원금)의 1%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2. 프리미엄이 좋은 뜻이 아니야

커버드콜 ETF 명칭에 포함된 "프리미엄"이라는 단어의 의미도 오해하기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이라고 하면 추가적인 수익이 보장이 되거나 우수한 상품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프리미엄이란 콜 옵션 매도를 통해 얻는 대가일 뿐입니다. 위에서 커버드콜 ETF의 구조를 살펴볼 때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살 수 있는 권리(옵션)를 다른 투자자에게 판다고 했습니다. 그 대가로 받는 수수료를 옵션 프리미엄이라고 합니다. 즉 콜 옵션을 팔고, 그 대가로 받는 수수료인 프리미엄이 ETF 명칭에 쓰이면서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3. 커버드콜의 비대칭 손익 구조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 상승에 따른 수익은 제한되고, 하락에 따른 손실은 그대로 반영되는 비대칭적인 손익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나스닥100 커버드콜 상품을 예로 들면, 나스닥100 지수가 대폭 상승하면 상승분 모두가 아닌 일정 부분의 수익만을 취할 수 있습니다. 반면, 나스닥100 지수가 하락한다면 손실을 고스란히 안게 됩니다.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일부 손실을 방어할 수는 있으나 하락폭이 커지면 원금이 손실됩니다. 주가가 횡보하거나 완만한 상승 때 일정한 금액을 매월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태생적으로 커버드콜ETF는 "수익 극대화"라는 표현과는 맞지 않는 상품입니다.


4. ETF 기초자산과 옵션 기초자산이 다를 경우 추가 리스크

만약 포트폴리오의 기초 자산과 매도하는 옵션의 기초자산이 다를 경우 변동성이 더욱 커집니다. 예를 들어 기술주10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가 나스닥100지수와 관련된 옵션을 매도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추가적인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결론

인플루언서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커버드콜 ETF를 광고하고 있습니다. 광고와 추천만 보고 그 이면에 숨겨진 리스크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위 내용을 숙지하여, 내가 투자하려는 커버드콜ETF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고, 어떤 경우에 유리하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고 투자해야 합니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이 완만하게 상승/하락 하면서 횡보할 때는 안정적인 분배금을 받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자산이 크게 상승하면 많은 수익을 얻지 못하고 제한된 수익만 얻습니다. 만약 기초자산이 크게 하락하면 그대로 손실을 본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따라서 커버드콜 ETF는 향후 기초자산이 횡보할 것이라는 예측과 더불어 안정적인 수익이 목적인 투자자에게 어울립니다.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예측을 하거나 수익금의 극대화를 꾀한다면 커버드콜 ETF는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자신의 상황과 성향에 따라 선택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