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에 대하여

밤에 다리가 아파서 끙끙 앓는 아이, 성장통일까요? 한창 크는 아이들이 다리가 아프다고 하면 성장통이라고 하죠. 이 글에서는 성장통이란 무엇이고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또 치료와 생활습관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성장통이란

성장통은 성장기 아동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하지 통증을 의미합니다. 주로 2세부터 12세 사이의 성장기 어린이가 호소하며, 여아보다는 남아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The boy is having trouble sleeping at night due to growing pains.


성장통의 증상

종아리나 허벅지의 근육이나 무릎관절, 고관절 등 다리의 근육이 당긴다거나 관절이 아프다고 호소합니다. 특히 많이 걷거나 뛴 날에 통증이 심하고, 낮보다는 저녁과 야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눌러서 아픈 곳도 정확히 알 수 없고 다리도 잘 움직입니다. 양쪽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한쪽만 아프기도 합니다. 아팠다 덜아팠다 하는 간헐적 통증이 반복되는데, 한동안 괜찮아졌다가 다시 재발하기도 합니다. 낮에는 잘 놀다가 주로 저녁에 통증을 호소하고, 심지어 이러한 통증으로 밤에 잠을 못들거나 자다가 깨기도 하는데, 다음날 아침에는 아프지 않아 정상적으로 생활합니다. 즉, 누르거나 움직여도 아프지 않은데, 밤에만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하지 통증입니다.


성장통의 원인

아직 성장통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 정확히 밝혀 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낮에 활동을 과도하게 한 후, 밤에 근육이 피로감을 느끼게 하여 근골격계로 하여금 휴식을 취하게 하려고 하는 생리적 현상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성장통의 진단

성장통의 뚜렷한 진단법은 없습니다. 다만 특정 구조적 손상, 질환에 의한 통증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감별진단이라고도 하는데요. 아이가 위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지만, 그 통증을 일으킬만한 특정 질환을 찾을 수 없다면 성장통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즉, 만약 아침에도 계속해서 아파하고 절룩거리면서 걷거나 붓고 열감이 있고 눌러서 아픈 곳이 있는 경우에는 성장통 이외의 다른 원인에 의한 통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x-ray 촬영이나 근골격계 초음파, 혈액검사 등을 시행한 후 결과에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 성장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슷한 증상을 발생하는 질환

화농성 관절염이나 골수염의 경우 관절이나 뼈에 세균 감염이 되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초기 증상이 성장통과 비슷하여 구별이 어려운데, 이때는 통증이 지속적이며 다리를 움직이면 매우 아파하고, 대개 열이 나고 추워하는 등 전신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게 됩니다. 또, 일과성 활액막염이나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그리고 레그 칼베 퍼테스병(LCP병, Legg-Calve-Perthes disease)이라고도 불리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오스굿-슐라터병(Osgood-Schlatter), 그리고 종양 등이 성장통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스굿-슐라터 병은 무릎 힘줄이 정강이뼈에 닿는 무릎 아래쪽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점프나 달리기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 나타납니다. 성장통과 다른 점은, 힘줄이 부착되는 부위가 붓고, 누르면 아프며, 심하면 엑스레이에서 뼈조각이 보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성장통의 치료

대개는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자연히 통증이 소멸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약물 치료는 불필요하지만 통증이 아주 심할 때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당한 양의 진통제를 처방받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또는 한의원에서 성장통 부위 및 성장판 주변의 혈자리에 침치료와 뜸, 부항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는 통증이 나타나는 저녁시간에 따뜻한 물로 찜질이나 목욕을 하거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성장통이 있을 때 그 통증을 줄이는 것보다 성장기 아이를 위한 영양보충과 휴식이 필요합니다. 의사, 한의사의 지시에 따라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한약 등을 복용하면 좋습니다. 한약은 근육과 뼈가 부실하여, 다리에 힘이 없고 잘 때 땀이 많은 경우 육미지황탕, 신기환 등, 다리에 냉감이 돌고, 추울 때 통증이 심한 경우 당귀사역탕, 계지탕 등, 다리가 무겁다고 느끼고 산만한 아이에게는 이묘환, 사묘환을 처방하는 등 아이의 몸에 맞춘 처방을 합니다. 


성장통 생활관리

낮에 아이의 활동량을 살펴보고 활동량이 과하였다면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통이 있는 시기에는 과도한 운동, 달리기, 뜀뛰기 등을 자제시켜야 합니다. 잠자기 전에 아이의 골반과 다리 근육을 쭉 펴주는 스트레칭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또, 통증이 있는 부위에 찜질이나 마사지를 하면 통증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