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소양증
임신기간 중에 몸에 가려움증, 두드러기, 발진 등이 발생하는 것을 임신소양증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임신 중기를 지나면서 자궁이 팽창하고 배가 급격히 불러오며 피부가 얇아지고 살이 트기도 하는데, 이때 가려움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피부질환 기왕력, 환경적 요인, 또는 약물 등에 의해서 초기부터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신소양증의 원인
임신 중 소양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여러가지 입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건조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스트레스도 하나의 원인입니다. 신체적인 원인으로는 임신 중 자궁이 커지면서 담즙관이 눌려 담즙 배출이 원할하지 못하거나, 산모의 혈액과 수분이 태아로 집중되면서 산모의 혈액, 수분 부족으로 가려움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만약 임신 초기 가려움증이 손바닥과 발바닥에 국한되거나 황달을 동반한다면 태아에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
임신소양증은 임신 중에 피부에 극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전신적인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붉은 반점이나 작은 구진이 나타나는데 정도가 심해지면 구진이 모여 넓적한 판 모양을 이루게 됩니다. 기온이 높은 여름이나 건조한 겨울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진단
위 증상 내용과 같은 특징적인 임상 양상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사천포창이나 임신성 쓸개즙(담즙) 정체로 인한 소양증은 태아 위험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에 의한 정확한 감별이 필요합니다.
치료
피부가 가렵지만 피부 자체에 감염이 된 질환이 아니라 몸속의 어떠한 원인이 피부로 나타난 증상입니다. 따라서 피부에 바르는 약은 근원을 치료할 수는 없고 심하게 가려운 증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때는 항히스타민제와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합니다. 다만 임신 중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제제는 적절한 등급의 약품을 단기간으로 신중하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비판텐과 같은 순한 연고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한약으로는 소풍산(당귀, 방풍, 지모, 호마인, 창출, 석고, 생지황, 선퇴, 고삼, 형개, 우방자, 목통, 감초 등), 또는 궁귀음(천궁, 당귀)이나 안태음(인삼, 진피, 대복피, 백출, 당귀, 천궁, 백작약, 향부자, 사인, 소엽, 복령, 감초, 등심, 갱미)에 피부인경약을 가미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임신 중 금기약은 제외하여 태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신중하여야 합니다.
주의사항
피부를 시원하게 하여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피부가 건조해지면 증상이 심해지므로 보습제(로션 등)를 충분히 사용해줍니다. 실내 습도 또한 너무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줍니다. 피부를 강하게 문질러 닦거나 세정력이 강한 샤워용품을 사용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극이 약한 샤워용품을 사용하거나 물로만 샤워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가려울 때는 긁지 않고 냉찜질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피부를 긁다가 상처가 나게되면 피부가 덧나거나 추가로 이차적인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맵고 뜨거운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먹고 나서 피부가 더 가려웠던 음식이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이 경우 흑염소진액, 장어즙 등과 같은 동물성 진액과 첨가제가 들어간 건강보조식품 또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소양증이 나타났을 때는 가려움증에 좋은 음식이나 건강보조식품을 더 챙겨먹는 것이 아니라,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음식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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